한국투자증권은 21일 호남석유에 대해 실적이 2분기엔 부진하겠지만 하반기 회복 기대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42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66% 급감한 968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176억원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면서도 "현재 수준의 대외변수만 유지돼도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에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96% 증가한 1899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대산 공장, 올해 1분기 여수 공장의 정기보수가 끝나 하반기에는 대규모 정기보수가 없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2분기 중 여수공장의 증설도 완료돼 하반기 판매 물량은 상반기 대비 1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업황 개선을 전제할 때 호남석유는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가장 강하게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라며 "고가의 원재료 소진이 끝나 제품 마진이 개선될 전망이고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외 환경의 급격한 악화가 없다면 현재보다 개선된 시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