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전자재료 업종에 대해 전방 산업에 따라 차별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OLED, 2차 전지 같은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산업과 맞물 려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전자재료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OLED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덕산하이메탈과 전자재료 부문 확대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제일모직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조우형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반도체 등 성숙화된 산업에 대한 노출 비중이 큰 업체는 경기와의 연동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경기 침 체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했던 업체들이 사이클 산업에 편입될 경우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OLED 재료 시장은 201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확산과 OLED TV 출 시는 OLED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로 OLED가 확산됨에 따라 현재 20% 수준인 스마트폰 내 OLED 침투율은 2014년 30%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런 트렌드는 SMD의 A3 라인에서 생산될 얇고 가벼운 플렉서블 OLED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OLED TV 출시는 또 다른 수요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OLE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과 LG의 경쟁은 애플의 TV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OLED는 자체적인 특성보다 스마트 TV의 차별화 포인트로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대형 애플리케이션(xEV, ESS) 확대에 따라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한 2차 전지 산업은 재료 업체들에게 기회의 영역이라는 평가다. 그는 비록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xEV(전기차) 시장 확대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둔화됐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확대에 대한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진단했다.

중대형 애플리케이션 확대로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4대 핵심 재료 시장도 2020년까지 연평균 17.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