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채권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20일 지난 4월 말 현재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여신 규모가 1090억 유로(13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5% 증가한 것이다.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부실여신 손실상각액도 1년 전 500억 유로에서 580억 유로로 늘었다.

프랑세스카 톤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은행들의 자산의 질이 나빠되고 있다” 며 “경기 침체로 은행들의 자본 창출 여력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탈리아 은행들에 최대 420억 유로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도 경기 침체와 은행권 수익 악화를 이유로 이탈리아 2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