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음식료 업종에 대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코스피 지수 이상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전날 음식료업종 지수는 사상 최고치(3406.85p)를 기록했다. 1월 이후 9.8% 상승해 코스피(4.3% 상승)를 압도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결정변수(곡물가격, 환율, 소비량, 제품가격, 시장점유율 경쟁, M&A, 해외 진출 등)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곡물가격과 환율의 하락, 시장점유율 경쟁 지양이 투입원가의 하락과 판관비의 통제로 연결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2년 상반기는 원가 하락 → 마진 상승 → 이익 모멘텀 발생 → 주가 상승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난 시기라는 평가다.

2012년 하반기 이익결정변수도 대부분 우호적일 전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곡물가격의 하락은 이어지고 가격 인상도 품목별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이 정착하면서 과도한 시장점유율 경쟁이 완화되고 해외 시장 진출도 꾸준히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 등 신규 시장 개척이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지만 환율과 소비는 부정적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 둔화로 환율이 예상대로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고 소비도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어서다.

대우증권은 최선호주로 CJ제일제당(소재식품 회복과 라이신에서의 시장점유율 상승), 오리온(중국 과자시장에서의 고성장 지속), KT&G(홍삼시장 성장과 해외 진출), 롯데삼강(롯데그룹의 식품 집결지로 부각), 대상(식품 호조와 계열사 실적 개선)을 들었다. 시장점유율이 높고 영업력이 강해 실적이 뚜렷하게 좋아지고 밸류에이션도 낮은 회사(동원산업, 오뚜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