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금융 완화 조치 연말까지 연장 …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 유지
미국 중앙은행(Fed)은 20일 경기 부양을 위해 올 연말까지 2670억 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나 모기지채 등을 사들이고 단기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춰 경기를 진작시키는 정책 수단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3년 이하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6~30년 장기채를 매입할 방침이다.

Fed는 존 F. 케네디 정부 시절인 1960년 대 초 도입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지난해 9월 다시 시행해 이달 말을 시한으로 4000억 달러 상당의 단기채를 장기채로 바꿔주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이 주재한 FOMC 회의 참석자들은 유럽 채무 위기와 국내 경기 둔화 및 실업률 증가 등으로 인해 취약해진 미국 경제 기반을 지탱하기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또 한 번 시행하기로 했다.

Fed는 이날 성명에서 "고용 증가가 최근 몇 개월간 둔화했고 실업률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며 "가계 지출 상승세도 연초보다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최소한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FOMC는 2008년 12월부터 주요 기준 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물가 안정 속에서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고용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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