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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풍경] 삿대로 그린 추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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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의 ‘양생주(養生主)’편에 나오는 얘기다. 춘추시대 위나라 혜왕(惠王)이 요리사의 고기 바르는 솜씨에 감탄,그 칼질하는 소리가 마치 음악을 듣는 듯하다고 칭찬한다. 그러자 요리사가 그것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도 처음엔 소의 크기에 압도돼 칼을 어디서부터 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뼈대와 근육의 이치를 터득하자 칼날이 마치 뼈와 살 사이를 큰 길 달리듯 나아가게 됐다는 것이었다.

    노 젓기도 비슷한 이치다. 물의 흐름을 꿰뚫고 배의 구조적 특징을 알아야만 힘 안 들이고 물살 위를 사뿐히 나아갈 수 있다. 중국 안후이성의 소호(巢湖) 위를 노 저어 가는 사공도 물과 배의 특성을 잘 파악했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그가 남긴 호수 위의 궤적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하늘의 이치(天理)를 터득한 자의 삶은 그 무엇보다도 예술적이며 그것은 보는 이에게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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