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화를 하는 ‘VoLTE(Voice over LTE·4세대 음성통화)’ 기술을 시연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지난 20일 기술 시연과 함께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KT도 다른 통신사와 비슷하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9~10월께면 이동통신 3사 모두 VoLTE를 선보이게 된다. VoLTE에 대해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1)휴대폰 새로 사야 하나.

VoLTE를 지원하는 통신칩이 휴대폰에 내장돼야 한다.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휴대폰 가운데 이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없다.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통신사가 Vo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음달 판매를 시작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 모델은 VoLTE를 지원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2)요금제는 어떻게 되나.

VoLTE는 음성을 데이터 형태로 보낸다. 때문에 음성 통화와 데이터 통화를 구분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음성과 데이터를 구분한 요금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LTE와 3G 네트워크를 혼용해 음성통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동일한 요금제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3)3G휴대폰과 통화 가능한가.

가능하다. VoLTE 휴대폰으로 2G(2세대)나 3G 휴대폰에 전화를 걸면 통신사는 음성데이터를 다른 휴대폰에 맞는 방식으로 전환해 보낸다. 하지만 통화 품질은 낮은 쪽에 맞춰진다. VoLTE끼리 통화할 때보다 2G나 3G 휴대폰으로 할 때 음성 품질이 떨어진다.

(4)LTE 안 되는 곳에선 어떻게 하나.

LTE 전국망을 완성해도 3G 통신망에 비해서는 통화가 되지 않는 곳이 당분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LTE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선 종전과 같은 3G 음성망을 통해 전화를 걸게 된다.

VoLTE 서비스가 상용화되더라도 LTE 망이 촘촘히 깔리기 전까지 VoLTE와 3G 음성통화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