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인수전 흥행 저조 소식에 유진기업과 피인수 기업인 하이마트가 동반 급락했다.

반면 유력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롯데쇼핑은 인수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21일 유진기업은 전날 대비 13.06% 내린 3760원에 마감했다. 하이마트는 8.96% 내렸다. 반면 롯데쇼핑은 2.83% 오른 30만8500원을 기록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 인수 입찰의 흥행 열기가 예상보다 낮았다"면서 "하이마트 인수 입찰에 롯데쇼핑과 MBK파트너스가 참여하고, SK네트웍스와 신세계가 불참하면서 M&A 열기가 예상보다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각 본입찰에 롯데쇼핑과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 칼라일이 뛰어들었다. 다크호스로 꼽혔던 이마트와 SK네트웍스는 입찰 직전 인수를 포기했다. 이르면 이번주 대주주 간 협의를 거쳐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유진기업과 선종구 전 회장, 에이치아이컨소시엄, 아이에이비홀딩스 등이 보유한 하이마트 주식 65.25%다. IB업계는매각 지분 가격을 1조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60일 평균주가(6만원)보다 50%가량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롯데쇼핑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고 있다.

홍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가전전자 유통시장 본격 진출과 시장점유율 1위 기대,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 등을예상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인수 효과가 크게 가시화 될 경우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