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14% 감소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국내 82개 자산운용사의 당기 순이익은 3천5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98억원(14.0%)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2009년 4천539억원을 나타낸 이후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펀드수탁고가 떨어지면서 영업수익이 703억원 감소한 1조5천193억원에 머물렀다.

투자일임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125억원)이 증가했지만 운용보수가 990억원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하락으로 펀드 순자산가치가 하락해 운용보수가 감소한 것이 당기순익이 줄어든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도 소폭 줄었다.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는 372억원 늘었으나 운용위탁수수료 등 수수료 비용이 525억원 감소해 영업비용 전체가 소폭 줄어든 1조671억원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93억원으로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382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345억원), 삼성자산운용(312억원), 하나UBS자산운용(161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사의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의 68.6%에 해당한다.

당기순손실 회사는 26개사로 전체회사의 32%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0개사에서 4개사가 줄어든 수치다.

대신자산운용이 1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둬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3월말 현재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펀드순자산액(NAV)은 292조9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304조6천억원에 비해 11조7천억원(3.8%)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가 각각 2조6천억원, 9천억원 증가했지만 주식형 펀드가 14조3천억원 감소하며 전체 수탁고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19.7%로 전년 같은 기간의 497.5%에 비해 22.2%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변명섭 기자 msb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