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중앙은행이 화폐 공급을 늘렸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말로 압축할 수 있는 케인스 학파 이론에 따르면 이때 경제에는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

가. 단기적으로 이자율이 하락한다.

나. 장기적으로 이자율이 하락한다.

다. 단기적으로 GDP가 증가한다.

라. 장기적으로 GDP가 증가한다.

마. 장기적으로 물가가 상승한다.

(1) 가, 라 (2) 나, 라 (3) 가, 다, 마 (4) 나, 라, 마 (5) 나, 다, 마


(해설)

화폐의 중립성(neutrality of money)은 통화량의 증가가 물가수준과 같은 명목변수만 변화시키고 실질변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는 실물과 화폐를 각각 나누어 사고하는 고전적 이분성(classical dichotomy)에서 나오는 이론이다.

케인스 이론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실제 경제에서는 이런 고전이론이 통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실물 현상은 화폐 부문의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런 의미에서 문제에서 인용된 케인스의 말은 고전학파의 주장은 장기 균형에서 성립되는 것으로, 가격이 경직되어 있는 단기에서는 재정 및 통화 정책에 따라 각종 경제 변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늘리면 먼저 이자율이 하락한다.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실물 투자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통화량 증가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그 결과 GDP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간다.

정답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