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5일 "그리스 2차 총선 이후에도 긴축 이행을 놓고 마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의 방향성과 투자심리를 결정하는데 그리스 재총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표심이 보수쪽으로 기울 것으로 기대되고 여론조사에서도 신민당이 시리자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러나 시리자를 비롯한 일부 세력이 스페인에 대한 조건 없는 구제금융에 대해 특혜 논란을 일으키며 긴축 재협상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그리스 국민들이 긴축으로 인한 내수침체와 높은 실업률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이 표심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하더라도 향후 연정 구성 후 긴축 이행 시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