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13일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70센트(0.8%) 떨어진 배럴당 82.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센트(0.13%) 오른 배럴당 97.27달러에서 움직였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에 비해 19만1000배럴 줄면서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으로 유가가 잠시 오르기도 했지만 약발이 오래가진 않았다.

미국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달과 비교해 0.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14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에 쏠리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OPEC 회원국들은 산유량 쿼터를 늘릴지를 논의하게 된다.

이라크와 이란, 베네수엘라와 알제리 등은 최근의 유가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감산을 결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쿼터를 늘리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쿼터량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유로존 위기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값은 안전자산 매수세가 이어지며 다시 상승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5.60달러(0.4%) 뛴 온스당 1,619.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