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33)가 육식과 공장식 사육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후 이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

이효리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SBS 스페셜 '동물, 행복의 조건 1부-고기가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당신이 먹고 있는 고기의 일생을 알고 있는가?"라는 글을 리트윗한 후 "불편하다고 외면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가 먹고 있는 진실을 보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이효리가 육식 자체를 싸잡아 비난한다며 논쟁을 벌였다.

예상치못한 논란이 일자 이효리는 다시 트위터를 통해 "제가 낮에 올린 글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네요. 저는 육식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육식하는 사람도 전혀 나쁘다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공장식 사육을 반대할 뿐입니다. 잘자란 동물을 먹는 것이 사람에게도 좋으니까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전 채식을 강요할 생각도 육식을 비난할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떻게 식탁에 오르는지 알았으면 하고 그런 글을 쓴 것입니다"고 육식 반대 논란을 해명했다.



한우홍보대사였던 이효리가 홍보기간이 끝나자마자 채식주의로 돌아선데 대해 대다수 네티즌들은 "본인의 결정이다"며 인정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채식주의는 개인의 선택일뿐인데 육식하는 사람들을 가르치려 드는건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장식 사육보다 자유롭게 자란 동물의 고기가 몸에 이롭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고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것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육식과 채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몸에 이롭다"면서 "그렇게 아끼는 개가 먹는 사료 또한 공장식 사육을 통해 만들어진 사료를 먹고있지 않느냐. 공장식 사육에 반대한다면 개에게 사료도 안먹이고 채소만 먹일 생각이냐"며 반박했다.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개 사료의 재료에는 대부분 닭고기가 함유돼 있으며 일부에는 칠면조 고기가 함유된 제품도 있었다. 펫푸드를 위한 전용라인이 설치돼 있어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광고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