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일 "이번 주가 그리스 문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주후반 그리스 문제 해결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초반 화학, 조선, 기계, 철강 등 낙폭과대주(株)와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이 강한 자동차 관련주 위주로 주식비중을 늘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임 팀장은 권했다.

그는 "지난주 국내 증시가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큰 폭 반등했다"며 "미국의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를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한데 이어 중국인민은행도 3년 6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이 증시 상승을 지속시키기는 어렵다는 것. 임 팀장은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핵심은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이고, 증시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경기회복 전망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가 그리스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할 가능성은 낮고 현재 스페인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은 EFSF, ESM, ECB 등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이 스페인 자금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어떠한 형태로든 논의가 활발해질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미 유로존의 전반적인 위험지표들과 가격변수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와 스페인 은행부실문제 해결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는데 그리스 문제는 이번주를 기점으로 재차 수면아래로 잠복하고, 스페인 은행 자금지원논의가 활발해질 경우 유로재정문제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임 팀장은 예측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