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우크라이나 당국의 인권탄압에 대한 항의 조치로 유로2012 축구대회에 정부 각료의 불참을 발표했다.

영국 외무부는 7일(현지시간) 영국 대표팀의 유로2012 출전에도 불구하고 정부 각료의 공식 방문은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 인권 상황의 개선을 요구하며 자신과 내각이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경기를 참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율리야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전 총리는 재직 시절 러시아와의 가스수입 계약을 통해 국고에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티모셴코 측은 이에 대해 야누코비치 현 대통령이 정치적 보복을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티모셴코는 이달 초 복역 중이던 동부 하리코프의 교도소에서 일반병원으로 옮겨져 지병인 척추 디스크 치료를 받고 있다.

유로2012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4년마다 개최하는 국가대항전으로 '유럽의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공동주최로 8일 개막되는 이번 대회 결승전은 7월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