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중순께 경기 하남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전용 85㎡ 이하 아파트를 공급한다. 하남 미사지구는 서울 강동구과 맞닿아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하남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남에도 대부분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수도권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에 머물렀다. 최근 그린벨트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보금자리지구 등 개발이 활발히 진행돼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미사지구 남동쪽 인근에 신세계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타운 하남유니온스퀘어를 2015년 준공할 예정이다. 생활편의시설 확충 속에 주거수요가 늘고 있는 하남은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투자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하남 미사지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강일IC 및 상일IC가 인접해 있다. 경춘고속도로 미사IC가 바로 지구와 연결돼 서울과 경기도 동남부 및 강원을 가기 편하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5호선의 지구 내 연장도 확정돼 향후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서울 잠실에서 차로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하남 미사지구는 546만㎡로 안양 평촌신도시(511만㎡)보다 크다. 지구 동측 경계에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한강변 자연습지공원이 있어 주거 여건이 좋다. 미사지구 서쪽으로 서울강일지구, 남쪽으로 하남풍산지구와 연접하고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사장은 “신도시 수준의 대규모 인프라가 조성되는 하남미사지구는 주변의 서울 고덕·강일지구, 하남풍산지구 등과 연계돼 서울 동부권 주거벨트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이달부터 A28블록(1541가구)과 A2블록(615가구)을 시작으로 올해 총 7개 블록 742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59~84㎡ 1541가구로 구성된 A28블록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의 수혜를 볼 수 있고 중심상업시설과도 가까운 게 장점이다. 신설예정인 (가칭)미사역과 가장 가까워 사전예약 때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던 단지다. 역세권 중심상권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사전예약 이후 본청약 시기에 대한 문의가 집중됐다.

A2블록은 서울 강일지구와 바로 접하고 있다. 지구 북측에 있는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강남 등 서울 도심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길 건너 강일지구의 전용면적 84㎡ 시세는 3.3㎡당 1500만원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은 남향 위주로 배치한다. 지역난방, 주차장 지하화 등으로 주거 편의성을 높인다. 분양가는 지난해 공급한 3.3㎡당 970만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A28블록은 아름다운 네 가지(美四) 이야기가 흐르는 새물마을을 주제로 단지가 이뤄진다. A2블록은 아름다운 전설인 아랑과 도미부인의 사랑을 설계에 반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