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7일 대림산업에 대해 수익성 악화 우려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지만 하반기 해외건설 부문의 수익성 개선 전망 등을 감안하면 매수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상협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유가 약세에 따른 중동 발주 불안, 수익성 악화 우려, 수주 인식 지연 등으로 하락, 주가수익비율(PER)이 5.7배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과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뿐만 아니라 동종업체 기준으로도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의 저평가는 충분한 매수 근거가 될 수준이란 판단이다.

또한 대림산업의 해외수주 실적은 현재 15억달러 수준으로, 지금까지는 연간 목표치(8조1000억원) 대비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해외건설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재입찰에 들어간 2억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페트로라빅 CP 프로젝트는 상반기 내 결론이 날 것이고, 2억달러 수준인 네팔 수력발전 사업의 경우 하반기에 단계별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연말에 원가 개선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올 4분기에 원가율 개선이 진전돼 연간 86%대 중반 수준의 원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열사인 여천NCC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고, 부타디엔 가격 하락을 고려해도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