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6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역설적으로 미국중앙은행(Fed)과 영국중앙은행이 조만간 경기부양 정책을 시행하지 않겠냐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영향이 컸다.

ECB가 “유럽위기 해결을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힌 점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36% 상승한 5,384.1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09% 오른 6,093.9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42% 급등한 3,058.44로 마쳤다.

ECB는 이날 금리를 현행 1.0%로 동결했다. 하지만 은행권에 무제한 규모로 지원해온 1개월 만기 단기 자금 공급을 최대한 연장하고, 3개월 만기 자금을 연말까지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유럽은행권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을 줬던 1조 유로 규모 단기저리대출(LTRO)을 추가 시행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유럽 정치권이 ECB에 앞서 행동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