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인민은행은 8일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1년 예금금리는 연 3.25%, 대출금리는 연 6.31%로 각각 떨어졌다. 중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경기 둔화와 함께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전문가들은 채소 가격 하락과 농산물 공급 증가로 인한 물가 하락, 경기 둔화 등으로 금리 인하 조건들이 충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이달 중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첫 번째 조정은 대출금리를, 두 번째 조정에선 예금금리를 각각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이날 전격적으로 예금과 대출금리를 동시에 인하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연 1.0%로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힘입어 6일 미국 다우지수는 2.37%, 7일 코스피지수는 2.56% 각각 급등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