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7일 오후 7시33분 보도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업체 실리콘웍스 지분을 인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의 최대주주 코멧네트웍스는 보유주식 480만1550주(29.52%) 중 211만4360주(13%)를 이날 시간외거래로 LG디스플레이에 매각했다. 매매 가격은 이날 실리콘웍스 종가(2만4850원)가 적용됐다. 총 525억원 규모다.

이번 지분 인수로 LG디스플레이는 실리콘웍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코멧네트웍스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268만7190주(16.52%)를 보유,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실리콘웍스 관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가 직접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며 “경영권 매각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진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웍스는 전문경영인 한대근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최대주주 코멧네트웍스의 신태형 대표는 경영 자문 역할만 맡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국내 1위 디스플레이용 시스템 반도체 설계·제조 업체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지난해 매출 3012억원, 영업이익 254억원, 순이익 332억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 중 LG디스플레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기준 36%에 달한다. 최근에는 삼성 관련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

안재광/오동혁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