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최지성…수뇌부 전격 교체
전자 대표이사 권오현
김순택 실장은 물러나
삼성그룹은 7일 신임 미래전략실장에 최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장을 맡아온 김순택 부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 회장이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미래전략실장에 최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빠른 의사 결정력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TV와 휴대폰 사업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린 간판 경영자”라며 “그룹을 이끌 신성장엔진을 조속히 육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달 유럽을 방문한 뒤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2의 신경영이라고 부를 만한 혁신적 변화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이 회장은 19년 전인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의 혁신과 초고속 성장의 계기가 된 신경영을 선포했다.
삼성은 최 부회장이 맡던 삼성전자 완제품(DMC) 부문은 별도 총괄 최고경영자(CEO)를 두지 않고 사업부별 대표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은 윤부근 사장이, 모바일 부문(IM)은 신종균 사장이 각각 맡고 있 다. 최 부회장 임명에 따른 삼성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의 추가 조직 개편이나 인사는 당분간 없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