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경민 前오리온그룹 사장 영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7일 “스포츠토토를 비롯한 오리온그룹 계열사 6곳의 임직원 급여를 실제보다 높게 책정해 지급한 뒤,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 14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조 전 사장에 대해 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 전 사장은 자신의 친형 조모씨(59)가 운영하는 업체에 스포츠토토 용지 등 용품 공급계약을 과다 발주하는 방식으로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통해 6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이 비자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로 썼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대호 스포츠토토 대표 해임안 처리는 21일로 연기됐다. 스포츠토토는 이날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4시간 동안 이사회를 가진 뒤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스포츠토토 비리사건이 누구의 책임인지 검증하기 힘들다”며 “박 대표 교체와 새로운 이사 선임을 21일 오전 10시에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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