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통화 서비스인 '보이스톡'이 베타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에는 “통신사 반대로 오늘까지만 카톡 무료통화 신청가능하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확인되지 않은 이런 내용이 카카오톡을 통해 확산되면서 혼선이 야기되자 카카오톡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간 NHN 라인, 다음 마이피플, SK컴즈 네이트온톡 등 국내 모바일 메신저 등이 무료통화를 제공해왔지만 국내 이용자 미비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들의 서비스는 가입자 간의 무료통화만 지원해 실효성이 없었다.

그러나 카카오톡은 지난달 초 기준으로 4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이용자는 3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와 거의 동일하다.

'보이스톡'이 확산되자 통신사들은 무료 음성통화가 확산될 경우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 측은 무료 음성통화는 이통사의 음성통화를 대체하는 서비스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요금인상과 투자 위축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하락을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통신사들의 움직임에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가 일침을 가했다.

강 대표는 네이트 '뉴스&톡'게시판을 통해 "기존에 무료 통화 앱들이 사실 많이 나와 있었죠. 카카오톡의 경우는 사용자가 워낙 많아서 파급효과가 큰 것이겠죠"라면서 "이통사가 안된다고 해도 이런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껏 데이터 속도가 그렇게 빠르다고 많은 홍보비를 들여 알려오셨는데 결국 그것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가격을 무리하게 올리려 한다면 이해가 안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절대 안된다고 맞서는 것 보다는 최대한 일찍 현실을 받아들이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하루라도 빨리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조언했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대에 발 맞추지 못해 순식간에 몰락해버린 예를 들며 "절대 안된다고 적극적으로 표명하시는 것이 오히려 카카오톡 무료 통화가 더 홍보가 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어차피 무료 통화는 원래부터 가능했던 일들이고 대세라면 우리 통신사는 데이터 속도가 무지 빠르니 우리 XX 텔레콤은 카톡의 무료 통화 기능도 환영한다 이러면 더 돋보이고 멋지지 않을까요?"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7일 "보이스톡에 접속차단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 등은 3세대(3G) 가입자의 경우 월 5만4천원 요금제 이상, LTE 가입자는 월 5만2천원 요금제에 대해서만 보이스톡을 허용하고 그 이하의 요금제 가입자들의 보이스톡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