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토리, 칭다오 맥주와 제휴하고 中 맥주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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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류업체인 산토리가 세계 최대 맥주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칭다오(靑島) 맥주와 제휴한다.
산토리와 칭다오는 연내 합작회사를 설립해 상하이시와 장쑤성에서 공동 생산 및 판매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전했다. 산토리는 중국의 맥주 사업을 합작회사에 이관할 방침이다. 상품 종류를 늘려 영업력을 강화하고 물류나 판로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는 중국 내 맥주 업계 선두인 화룬쉐화(華潤雪花)를 견제하고, 칭다오의 영업 거점을 활용해 중국 내 판매망을 늘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산토리는 현재 상하이에서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점유율 3위인 칭다오와의 제휴로 선두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장쑤성에선 화룬쉐화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제휴로 산토리·칭다오 연합이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산토리는 1981년에 중국 맥주시장에 진출해 상하이와 장쑤성에서만 사업을 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은 44만kl(2011년 기준).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전체 시장점유율은 1.5% 선이다.
칭다오는 지난해 연간 715만kl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4%로 중국 내 2위를 차지했다. 화룬쉐화는 지난해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칭다오는 2009년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와도 제휴를 맺고 생산 위탁이나 기술 교류를 진행해왔다. 현재 아사히는 칭다오의 3대 주주(약 20% 출자)로 향후 아사히의 대응이 주목된다. 아사히는 산토리의 움직임에 관계 없이 칭다오와의 제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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