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4일 오후 5시35분 보도

삼성꿈장학재단이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기부받은 지 6년 만에 삼성에 되팔기로 결정했다. CJ도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꿈장학재단은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에버랜드 주식 10만2980주(4.12%)를 에버랜드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도 삼성꿈장학재단의 관련 재산 처분에 대해 허가했다.

삼성꿈장학재단이 에버랜드에 매각하는 가격은 주당 182만원으로 총 1874억2360만원 규모다. 삼성꿈장학재단의 이 같은 결정은 한국장학재단이 공정성 시비 등을 우려해 삼성에 지분을 팔지 않기로 한 것과 대조된다. 민간 공익단체인 삼성꿈장학재단이 국가단체인 한국장학재단과 달리 명분에 앞서 실리를 챙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에버랜드 주식 5만8823주(2.35%)를 보유하고 있는 CJ도 에버랜드에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CJ가 삼성과 상속분쟁 등으로 껄끄러운 관계라서 에버랜드 지분을 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비현금성 자산 처분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J는 에버랜드 지분 매각으로 1070억5786만원을 확보하게 된다. 에버랜드 주주인 한솔제지(0.3%)와 한솔케미칼(0.53%)은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