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4일 무료 음성통화(mVoIP) 서비스를 국내에서 전격 시작했다. ‘시범 테스트’ 형식을 빌렸지만 최신 버전의 카카오톡을 휴대폰에 다운받은 사람은 테스트에 참여해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만 3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무료 음성통화를 시작함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는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톡의 (무료 통화 서비스인) 보이스톡 베타 테스트를 4일 애플 아이폰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베타 테스트는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의 시범 테스트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5일부터 무료 음성통화가 가능해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동 중이거나 3G망 상태에서는 서로 간의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혹은 일부 기기 특성에 따라 품질이 떨어지거나 끊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NHN(네이버)의 ‘라인’ 등 다른 모바일 메신저들이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카카오톡만큼 이용자가 많지 않아 통신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 mVoIP(모바일 인터넷 전화)

mobile 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휴대전화 서비스다. 세계적으로 스카이프, 프링, 님버즈 등이 제공하고 있다. 통화 품질은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무료로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