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사회 시스템을 갖고 있는 독일 배우기 바람이 불고 있다.

독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학자들과 독일식 경영에 관심이 있는 기업인 경제단체 임원 등 60여명은 최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선진경제포럼’을 발족시켰다.

이날 창립 총회에서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을 회장, 최동규 전 중소기업청장과 조병선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를 부회장, 전현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18명을 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 포럼은 독일의 사례를 중점 연구해 한국 경제 선진화와 중소·중견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병선 선진경제포럼 부회장은 “독일에서 유학한 학자를 중심으로 ‘독일식 사회적 시장경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들에 관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OTRA는 독일의 히든챔피언(글로벌 강소기업) 벤치마킹 과정을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레이저절단기 분야 선도기업 트럼프 △세계적 자동차 칠 장비 생산업체 뒤르 △1899년 설립된 가전업체 밀레 △150년 전통의 광학부품 전문 제조업체 젠옵틱 관계자를 초청, 발표회를 가졌다. 이달 하순에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히든챔피언 공장을 직접 탐방할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상황에서 중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서는 독일 히든챔피언을 중점 연구할 필요가 있어 국내외 연수과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