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1위 업체 유한킴벌리가 유아복 브랜드 ‘하기스 라운지웨어’를 론칭, 종합유아아동용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5년 동안 유아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그린핑거’와 식기류 등 주방용품 브랜드 ‘더블하트’를 론칭, 유아용품사업을 벌이던 유한킴벌리가 의류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하기스 라운지웨어’는 집안에서는 물론 가까운 곳에 외출할 때 입을 수 있는 ‘라운지웨어’다. 멀리 나갈 때는 제대로 외출복을 갖춰입어야 하지만 마트, 우체국, 놀이터, 어린이집, 은행, 병원 등 가볍게 외출할 때 아이들에게 옷을 갈아입히기 귀찮다는 주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국내 유아복 시장이 약 53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기존 유아복 브랜드들이 실내복·외출복을 많이 내놓곤 있지만, 유아용 라운지웨어는 초창기라는 점에 착안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기스 라운지웨어는 실내·외출복 겸용인 간이복, 우주복, 카디건, 액세서리, 침구 등 80여개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전세계 면화 생산량의 3% 선인 프리미엄 면화(수피마 코튼)과 오가닉 코튼, 퓨어 코튼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가격대는 상·하의 1벌에 2만~4만원대.

유한킴벌리는 하기스 라운지웨어를 비롯해 하기스, 그린핑거, 더블하트 등 자사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종합 유아용품 전문매장 ‘하기스 베이비샵’도 함께 오픈했다. 지난 5월에 시범적으로 홈플러스 동수원점과 청주점에 열었다. 2015년까지 총 200개 매장에서 약 500억원의 매출을 낸다는 계획이다.

최세훈 유한킴벌리 유아·아동용품 신규사업팀장은 “유아복 시장에 처음으로 라운지웨어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전체 유아복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