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은 일반적인 관절염과 다르게 연령에 관계없이 어린 아이에게도 발병한다. 16세 이하의 어린아이에게서 발생되는 증상을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하는데, 하나의 관절이나 여러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나타내는 증상이 6주 이상 나타난다.

성인에게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몇 가지 다른 증상을 보인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뿐만 아니라 전신에 열이 나거나 오한 등을 보이고 몸과 팔, 다리에 발진이 나타난다.

또한 흔히 관절변형이 나타나는 손가락이나 무릎 이외에도 목, 엉덩이, 턱 등 다양한 관절에서 변형이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던 부위에는 염증으로 인해 남들보다 관절이 덜 자란다거나 과도하게 자라는 이상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어린이들은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프면 아프다는 신호를 울음으로 표현한다. 때문에 항상 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어른과 달리 치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하면 대부분 치료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중학생에 접어든 아이의 경우 사춘기일 뿐만 아니라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이기 때문에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보인다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호전됐다고 하더라도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부모의 지속적 관심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