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4일 부산에 파생상품 접속장비인 라우터를 설치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서울과 부산에서 파생상품시장 주문 접수를 동시에 시작한다.

거래소는 이날 오후 파생상품시장 부산 라우터 가동 및 공동서비스센터 오픈을 기념하는 행사를 부산본사에서 연다.

앞서 거래소는 지역별로 특화한 금융 허브 육성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주문접속점 다원화를 결정하고 라우터를 부산에 설치키로 했었다.

투자자별 이해관계와 추가비용 부담으로 인해 부산 라우터 설치를 우려하는 회원사 등과 협의를 거쳐 시장의 전체적인 효율성과 형평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선물회사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최고투자책임자(CIO) 협의회(5회), IT부․팀장회의(7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현안 이슈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부산 접속 라우터를 작년 12월 30일에 설치하고 서울-부산간 통신회선 등 인프라를 재정비 한 뒤 테스트를 했다. 또 20개 회원사는 부산 접속환경 조성을 위해 코스콤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코스콤이 부산 공동서비스센터를 지난 4월말 구축했다. 거래소는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