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을 통합한다.

그간 유선 메신저 서비스에서 '네이트온'이 '절대 강자'였지만 모바일 시장에선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모바일 서비스인 네이트온UC와 네이온톡을 통합해 '유무선 연계 사용성'을 최대한 강조하면서도 그간에 저평가됐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컴즈 관계자는 4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지난 3월 취임한 이주식 대표가 겹치는 서비스의 경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간결하게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며 "이번 통합 역시 이 대표의 방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네이밍을 고민하고 있다" 며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에서 'UC'와 '톡'이란 단어를 아예 없애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은 올해 하반기 중 통합되며 네이트온톡이 네이트온UC에 흡수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트온UC는 유선 서비스인 '네이트온'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으로 고스란히 옮겨와 대화, e메일, 쪽지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네이트온톡은 '카카오톡'처럼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 친구들 뿐만 아니라 네이트온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SK컴즈는 네이트온톡을 지난해 7월 선보였지만 이달까지 사용자가 600만 명에 그쳐 5월 사용자 46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톡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선 서비스를 무선으로 확대해 사용하길 원하는 '네이트온UC' 사용자층을 잡아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 SK컴즈 측의 계획이다.

SK컴즈는 네이트온UC 2.0 사용자가 이번 달 중 1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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