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쏘나타·아반떼 '줄고', 엑센트·벨로스터 '늘고'

엑센트·벨로스터, 美시장 현대차 살렸다
현대자동차가 소형차 엑센트와 벨로스터 판매 효과에 힘입어 5월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엑센트는 지난달 미 시장에서 작년 5월보다 303% 늘어난 6166대 팔리면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 팔고 있는 차종 중 가장 큰 폭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엑센트는 올 1~5월 누적 판매량 3만810대로 전년 동기보다 51% 늘었다.

지난해 11월 미 시장에 진출한 3도어 쿠페 벨로스터도 지난달 3624대 팔려 현대차의 판매 증대에 보탬이 됐다. 주력 모델 쏘나타와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가 전년 동월보다 각각 8.7%, 5.6% 줄어든 가운데 엑센트와 벨로스터가 전체 실적 상승을 도운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내 고유가로 연비 40mpg(17km/ℓ) 이상 소형차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엑센트 및 벨로스터 판매가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지난달 40mpg 차종은 총 2만5614대가 팔리면서 전체 38%를 차지했다" 면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여름철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승용차 전체 수요는 작년 5월 대비 26% 성장했다. 현대차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6만7019대를 팔아 전년 동월(5만9214대)보다 13% 늘었지만 경쟁업체에 비해 상승 폭이 크진 않았다. 지난달 도요타는 87%, 닛산은 21%, 혼다는 48%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5월까지 미 시장 누적 판매량이 작년보다 11% 늘어난 29만2856대를 기록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올해 현대차 예상 판매대수는 70만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