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4일 태양광 업종에 대해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OCI에스에너지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최지환 애널리스트는 "중국, 일본, 미국 등 비유럽 지역의 태양광 발전 설비 증가량이 유럽 지역의 감소량을 상회할 것"이라며 "태양광 과잉 설비에 대한 구조조정은 앞으로 태양광 시황 회복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 시장은 전년대비 76.3% 성장한 29.7GW를 기록했으며 이중 유럽이 약 74.0%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로존 경기 부진에 따른 재정악화, 중국 제품의 저가 공세로 인한 유럽 제품의 경쟁력 상실 등으로 유럽
국가들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유럽 태양광 설치 시장은 전년대비 약 30% 축소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올해 중국, 일본, 인도와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전년 대비 각각 127%, 116%, 233%, 105% 성장하며 유럽 태양광 시장의 감소 규모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아울러 태양광 산업의 구조 조정이 확대되는 국면이 이어지는 점도 과잉설비에 대한 우려를 약화시켜 앞으로 태양광 시황의 회복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MEMC가 이탈리아에 위치한 폴리실리콘 6000톤 설비를 가동 중단했으며 국내에서는 KCC가 폴리실리콘 3000톤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OCI도 신규 증설을 잠정 연기했다. REC는 경쟁력 낮은 웨이퍼 설비를 가동 중단했으며,퍼스트솔라, 선파워 등도 원가경쟁력이 낮은 태양전지 제조 공장을 폐쇄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