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하이마트에 대해 "지분매각을 통한 대주주 변경 이후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그러나 소비침체로 순이익 예상치가 하향 조정된 점을 반영,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조정됐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현재 하이마트의 주가는 각종 불확실성과 악재 도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후 여전히 바닥권에 머무르고 있다"면서"다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분매각을 통한 대주주 변경과 실적회복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분매각이 완료되고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6~7월이 하이마트의 올해 주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마트와 관련된 각종 리스크가 크게 줄어든 동시에 실적이 회복국면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우선 주가 급락을 야기한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 그는 "1분기 중 주가가 급락한 두 가지 이유는 작년 하반기 이후 경영권 분쟁에 이은 전임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과 이에 파생된 상장폐지 우려, 1분기 어닝쇼크(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41.9% 감소) 등"이라며 "현재 이 두 가지 리스크는 해결 국면에 있고, 상장폐지 리스크는 주식거래재개로 완전히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경영진 구성 후 영업도 빠르게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전임 대표이사 사임 후 우려했던 경영공백의 혼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경영진 구성 후인 5월 매출이 직전 월에 비해 약 30% 증가하며 영업은 정상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6월 말까지 하이마트 관련 지분 매각 작업이 완료될 계획"이라며 "인수·합병(M&A) 이후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하이마트의 대주주들(유진기업 31.3%, 선종구17.4%, HI컨소시엄 5.7% 등 모두 65.3%)은 6월 말까지 지분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가 전자랜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을 감안하면 현재 인수 유력후보는 SK네트웍스와 롯데쇼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어느 쪽에 인수되던 현재 대주주 유진기업보다 높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M&A 완료 후 하이마트의 기업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