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6포인트(0.29%) 떨어진 1838.11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미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한때 182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인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8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96억원, 6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이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덩치를 불리고 있다. 차익거래는 1504억원, 비차익거래는 55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06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다. 증권업종이 2.23% 내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 유통, 철강금속, 기계 등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전기전자를 비롯해 통신, 의약품, 운수창고 등의 업종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선 삼성전자와 삼성생명만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0포인트(0.40%) 오른 473.8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9억원, 2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16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