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회가 토막 살해범 루카 로코 매그노타(29)의 범행 행각에 경악하고 있다.

여야 정당에 자신이 토막살해한 피살자의 발과 손을 우송했던 매그노타는 살해와 토막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엽기 사건 전문 웹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31일(현지시간) 매그노타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 요청했으며, 인터폴 홈페이지는 이날 그를 국제 강력범죄 수배 1순위로 게시했다.

경찰 소식통은 매그노타가 지난주 캐나다를 빠져나가 프랑스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글로브 앤드 메일지가 전했다.

매그노타가 엽기 사이트에 게시한 동영상은 10분30초 분량으로 이날 오전 현재 30여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후 접속이 계속 폭주하는 바람에 사이트가 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몬트리올 경찰의 이안 라프레니에르 대변인은 "세계 모든 나라의 경찰이 그를 찾고 있다"며 "숨어있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매그노타와 '관계'를 가진 사이로 몬트리올에 사는 30대 남성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시점을 지난주로 추정하고 있다.

매그노타는 지난주 몬트리올의 2층짜리 스튜디오 아파트 단지에 세든 자신의 거처에서 그를 수차례 칼로 난자한 뒤 토막내 냉장고에 넣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한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시신 중 몸통 부분은 가방에 담긴 채 몬트리올 시내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됐고, 한 쪽 발과 손은 오타와의 보수당과 자유당 중앙당사로 각각 우송됐다.

경찰은 시신 발견 현장과 우편 소포에서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신체 부분의 행방을 찾고 있다.

매그노타는 평소 온라인 상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여 곳곳에 사진과 글을 남겼으며, 양성 포르노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이전 특이한 전과 기록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jaey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