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3%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농산물 공공요금 집세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가격이 크게 올라 체감물가는 여전히 불안하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까지 4%대를 유지하다 지난 3월 2.6%로 떨어진 뒤 두 달째 2.5%를 기록했다.

정부 지원으로 개인이 부담하는 보육시설 이용료(-34.0%)와 학교급식비(-19.3%)가 큰 폭으로 내린 영향이 컸다. 돼지고기(-16.6%)와 닭고기(-8.7%) 등 축산물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로 표현되는 먹거리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10.0%) 휘발유(7.2%) 경유(6.1%) 등 석유제품도 크게 뛰었다.

정부는 장마철에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부가 직접 주요 농수산물을 대량으로 구입했다가 공급이 부족해지면 방출하는 ‘농수산물 비축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