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잘나가"…LG vs 팬택 'LTE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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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옵티머스LTE2 10일 만에 15만대 돌파" 발표하자
팬택 "베가레이서2 11일 출시 이후 21만대 넘어" 밝혀
LG전자와 팬택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자신들의 판매 우위를 강조하는 자료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또 상대방 제품의 단점을 지적하는 비교 시연까지 여는 등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31일 LG전자는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하나로 합친 원칩 스마트폰인 '옵티머스LTE2'가 출시 10일 만에 15만 대(공급 기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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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판매량을 밝힌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팬택에서도 지난 11일 출시한 '베가레이서2'의 판매량을 공개했다. 팬택은 이통3사를 통해 지금까지 21만 대를 공급해 원칩 LTE 스마트폰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팬택은 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0.5%의 점유율을 기록, 3위 LG전자를 1% 포인트 이상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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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관계자는 "상대 쪽에서 베가레이서2가 잘 안팔린다는 이상한 소문을 낸다고 해서 판매량을 공개한 것 뿐" 이라며 "지난번 우리 측이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을 발표한 직후 LG전자 역시 LTE폰 글로벌 판매 수치를 공개했다"고 받아쳤다.
지난 24일 팬택이 2010년 4월부터 현재까지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이 55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하자 다음날 LG전자는 LTE 스마트폰의 글로벌 판매량이 3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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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레이서2에는 '5개 앱만 실행해도 불안한 1GB 램' 이란 문구를, 옵티머스LTE2에는 '10개 앱을 실행해도 여유로운 2GB 램'이란 홍보 문구를 적어놓았다. 옵티머스LTE2의 가장 큰 특징인 2GB 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일부에선 지나친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레이서2에는 앵그리버드 게임 등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는 앱을 구동시켜놓고 옵티머스LTE2는 메모리가 적게 드는 앱을 돌려놓았다" 며 "누가 봐도 불공정한 비교"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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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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