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먼-루비오 가장 많이 거론"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대선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러닝메이트로 유권자들에게 '차차기 대통령감'으로 인식되면서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 선전할 수 있는 지역적 요소를 두루 갖춘 인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적의 인물'로는 같은 상원의원인 롭 포트먼 상원의원(오하이오),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가 선정됐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힐은 12명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선호하는 부통령 후보를 조사한 결과 이들 두 사람이 가장 경쟁력있는 인물로 부각됐다.

로버트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와 미치 대니얼 인디애나 주지사, 조지 W. 부시 전대통령의 동생이자 조지 H.W. 부시 전대통령의 아들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도 리스트에 올랐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특히 '대통령 후보' 롬니의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제1 덕목으로 거론했다.

자니 아이잭슨(조지아) 의원은 이런 측면에서 쿠바계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초선인 루비오 의원을 거론했다.

루비오 의원은 불법 이민에 대한 공화당의 강경 정책을 우려하는 라틴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달래고 롬니의 득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카드라는 것이다.

전 코닌(텍사스) 의원의 경우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변수로 거론되는 스윙스테이트에서 득표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포트먼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루비오 의원과 맥도넬 주지사도 후보에 포함됐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2008년 대선에서 존 매케인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선택해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을 실망시킨 것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재연돼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부통령후보는 유권자들이 차차기 대통령감으로 생각할 정도로 손색없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