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TV 와우넷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750~1800에서 단기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반등해 2000을 회복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다음달 초 반등 계기가 마련돼 다음달 말이나 7월 초에는 2000선을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확인한 뒤에도 3개월 이상 2000선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석우 대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3차 양적완화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 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위기 해소를 위해 국채매입 확대 등 추가적인 유동성 확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6월 하순에는 코스피지수 2000 선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재수 소장도 “다음달 중순 그리스 2차 총선을 치르고 나면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7월 중 200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태영 이사는 3분기 후반 즉, 8월 중순 이후에나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탈환할 수 있다는 비교적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이사는 “그리스 위기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주변 국가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옥석 소장과 박완필 대표는 9월은 돼야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의 주도주 지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들 업종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최근 급락한 것을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는 것이다.

최승욱 대표는 “IT와 자동차는 유럽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나면 가장 먼저,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며 “요즘 같은 때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통신주와 중소형주를 일부 매수하는 것도 단기 대응 차원에서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완필 대표는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IT와 자동차에 집중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삼성전자가 하락을 멈추는 시점이 시장의 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석우 대표는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화학업종과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해운업종이 향후 반등장에서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영 이사는 “화학·정유주를 분할매수 할 때”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