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8일 국가 위기를 맞아 그리스의 민심이 보수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7일에 열리는 그리스 2차 총선 결과를 단정적으로 예측하기는 섣부르다는 판단이다.

김호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지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20.3%)가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 국민 78%가 유로존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며 "국가적 리스크를 우려하는 민심의 보수화가 권력을 좌(左)에서 우(右)로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그리스 구제금융집행에 영향력이 큰 국가·기구 수장들의 발언을 살펴볼 때 그리스 유로존의 잔류라는 큰 틀에는 합의하고 있으며 각론이 달라 잡음이 일어나고 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바탕으로 2차 총선결과를 단정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균형적인 시각으로 그리스 2차 총선을 바라봐야 약세 국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