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무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말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이 12 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투자심리를 진정시켰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10시13분 현재 전날보다 0.57%(10.51포인트) 오른 1,851.04를 나타냈다.

지수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장중 한때 1,830선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곧바로 다시 올랐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그리스 문제로 하락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음을 확인한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FOMC의 일부 위원들이 미국 경기가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1% 증가해 201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의 2배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41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7억원 순매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38% 내려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차(0.62%)와 현대모비스(1.43%)도 약세였다.

금융지주와 증권주들은 상승했다.

특히 DGB금융지주(5.36%)와 BS금융지주(2.50%)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469.55로 전날보다 0.97%(4.54포인트) 올랐다.

셀트리온은 3.63%, 서울반도체는 1.90%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대우증권 한치환 선임연구원은 "그리스 연정 무산에 따른 우려가 여전하지만 단기 낙폭 과대로 기술적인 반등이 나오고 있다"며 "오는 23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서 유럽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기 전까지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불안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