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의 스마트폰 최신기종 2종의 미국 수출이 애플과의 특허소송 영향으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천은 미국 세관의 이번 조치가 지난 2년간 구글을 대리한 HTC와 애플과의 특허전쟁의 영향이 가시화된 첫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이번 세관검사는 무기지연되고 있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포천은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HT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X' 등 신종 스마트폰 2종이 ITC의 명령 준수 여부를 확인하려는 세관의 검사로 인해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HTC는 그러나 "ITC 판결을 준수하고 있으며, 미국 세관과 통관 지연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HTC의 주장에도 아시아 시장에 상장돼 있는 HTC의 주가는 이번 지연 소식으로 인해 6%나 하락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2월 애플이 HTC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HTC의 안드로이드폰이 일부 데이터 탐색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그러나 HTC가 오는 19일까지 이번 소송결과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 소송발효를 늦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HTC는 애플이 특허침해로 지난 2010년3월 처음 제소했던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