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그룹 부회장, 목발 짚고 법정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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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수감 중인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사진)이 16일 49세 생일을 옥중에서 맞는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작년 12월29일 구속 기소돼 오는 29일 수감 5개월째를 앞두고 있다. 재판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열려 다행히 생일 당일엔 법정에 서지 않아도 된다.
생일 전날인 15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진행된 13차 공판을 위해 법정에 들어선 최 부회장은 수척한 모습이었다.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는 SK그룹 재무실에서 최 부회장 개인 자금 관리를 맡았던 박모씨가 증인으로 참석해 2008년 당시의 자금 흐름 등에 대해 진술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입장한 최 부회장은 왼손에 든 목발을 내려놓고 다리를 절룩이며 자리에 앉았다. 살이 많이 빠진 그는 감기에 걸린 듯 검찰의 증인 신문 중간중간에 코를 푸는 모습이었으며, 필요한 내용을 간간이 메모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옥중에서 겨울을 보내며 마음 고생뿐 아니라 몸도 많이 지친 상태”라며 “원래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악화돼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임원들이 면회를 오면 자신이 주도해온 배터리 사업의 현황을 물으면서 “SK가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강력하게 육성할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현재의 성과에 연연해 하지 말고 구성원들 모두 자신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미래 준비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SK 관계자는 전했다.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옥중에서 ‘우울한 생일’을 맞는 최 부회장의 구속 만기일은 오는 7월 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생일 전날인 15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진행된 13차 공판을 위해 법정에 들어선 최 부회장은 수척한 모습이었다.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는 SK그룹 재무실에서 최 부회장 개인 자금 관리를 맡았던 박모씨가 증인으로 참석해 2008년 당시의 자금 흐름 등에 대해 진술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입장한 최 부회장은 왼손에 든 목발을 내려놓고 다리를 절룩이며 자리에 앉았다. 살이 많이 빠진 그는 감기에 걸린 듯 검찰의 증인 신문 중간중간에 코를 푸는 모습이었으며, 필요한 내용을 간간이 메모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옥중에서 겨울을 보내며 마음 고생뿐 아니라 몸도 많이 지친 상태”라며 “원래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악화돼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임원들이 면회를 오면 자신이 주도해온 배터리 사업의 현황을 물으면서 “SK가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강력하게 육성할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현재의 성과에 연연해 하지 말고 구성원들 모두 자신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미래 준비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SK 관계자는 전했다.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옥중에서 ‘우울한 생일’을 맞는 최 부회장의 구속 만기일은 오는 7월 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