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약발 안들어…브라질 또 감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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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달 38조 통큰 지원에도 기업활동 여전히 부진
브라질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세금을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 회복세가 더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경제팀에 새로운 감세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각종 경기부양책을 써왔지만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3월 말 분기별 경기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3.5%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다른 신흥국가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은 지난달에도 650억헤알(3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헤알화 강세로 수입이 늘어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와 컴퓨터 등 15개 분야 기업들의 세금을 깎아주고,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을 통해 기업 보조금 지원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9%로 0.75%포인트 내렸다. 금리 인하는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이뤄진 것이다.
이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기업활동은 여전히 부진하다. 산업생산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감세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배경이다.
기두 만테가 재무장관도 전날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조치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만테가 장관은 이에 앞서 “최근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추가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돈을 풀면 물가가 더 오르지만 이를 감수하고 부양책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연초 달러당 1.6헤알까지 내려갔던 헤알화 환율은 현재 달러당 1.96헤알 선을 기록 중이다.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2헤알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2010년 7.5%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2.7%에 그쳤다. 작년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은 각각 9.2%, 6.9%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경제팀에 새로운 감세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각종 경기부양책을 써왔지만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3월 말 분기별 경기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3.5%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다른 신흥국가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은 지난달에도 650억헤알(3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헤알화 강세로 수입이 늘어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와 컴퓨터 등 15개 분야 기업들의 세금을 깎아주고,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을 통해 기업 보조금 지원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9%로 0.75%포인트 내렸다. 금리 인하는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이뤄진 것이다.
이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기업활동은 여전히 부진하다. 산업생산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감세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배경이다.
기두 만테가 재무장관도 전날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조치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만테가 장관은 이에 앞서 “최근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추가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돈을 풀면 물가가 더 오르지만 이를 감수하고 부양책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연초 달러당 1.6헤알까지 내려갔던 헤알화 환율은 현재 달러당 1.96헤알 선을 기록 중이다.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2헤알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2010년 7.5%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2.7%에 그쳤다. 작년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은 각각 9.2%, 6.9%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