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리는 여수엑스포 개막식은 국내 기업 총수들이 출동하는 ‘재계 회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10일 여수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개막식 주요 국내 초청인사 140명 가운데 재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한다.

주요 참석자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다. 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개막식에 자리를 함께한다.

엑스포 개막식은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 NCC(나프타분해설비) 증설 공사 준공식을 가진 뒤 개막식을 함께 지켜본다. 특히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덴마크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와 박람회장에 동행하기로 했다. 크리스티안 왕세자는 이날 기업인 76명을 대동하고 조선소를 방문, 덴마크 국적 선사인 머스크가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의 스틸 커팅식에 참석한다.

오얀타 후말라 페루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제임스 미셀 세이셀공화국 대통령은 개막식에 참석한 뒤 12일 순천시청을 방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밖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허수영 호남석유화학 사장, 박춘희 대명레저산업 회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 사장 등도 참석한다.

개막식에는 초청장 발송대상 3913명 중 1837명이 최종 초청자로 확정됐다. 14개 광역 시·도 단체장 중에는 염홍철 대전시장이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생활체육대회 개막식 참석으로 불참키로 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조직위 사무실에는 초청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국내 비즈니스 활동은 활발한 데 비해 해외 참석자 800여명은 비즈니스보다 실무중심이어서 해외 비즈니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수=최성국/정성택/이계주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