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부진에 빠졌던 국내 녹색성장펀드가 최근 한 주간 2% 넘는 수익을 올려 눈길을 끈다. 중국 태양광업체 구조조정 소식에 국내 태양광주가 수혜주로 부각되며 급반등한 덕분이다.

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개의 국내 녹색성장펀드는 최근 한 주간 2.47%(지난 4일 기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33개 테마 유형 중 삼성그룹펀드(4.19%)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과다. ‘KTB GREAT GREEN ETF’(4.27%)와 ‘미래에셋TIGER그린ETF’(4.26%)는 4% 넘는 수익을 냈다.

녹색성장펀드는 태양광을 비롯해 발광다이오드(LED), 2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이들 펀드는 업황 부진에 따라 관련주들이 고전하면서 최근 1년간 26.82%의 손실을 보고 있다. 올 들어 3.37% 올라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평균(9.13%)에 크게 못 미친다.

최근 녹색성장펀드 수익이 ‘반짝’ 급등한 것은 중국 태양광 업체의 구조조정 소식에 국내 태양광업체들이 수혜주로 부각되며 관련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KRX 그린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그린인덱스A’는 최근 한 주간 3.04%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가 담고 있는 20개 종목 중 편입 비중이 9~10%로 높은 OCI(9,3%) 삼성SDI(16%) 효성(5.4%)이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