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설탕 수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상승 행진을 해온 국제 설탕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 고위 관료가 9월30일까지 총 400만t 규모의 설탕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그동안 국민들에게 설탕을 싸게 공급하기 위해 수출을 제한했다. 또 싼 값에 설탕을 사들여 공급을 조절해왔다.

2011~2012 회계연도(2011년10월~2012년9월)에는 총 300만t의 설탕 수출만 허용했다.

이번에 수출 규제를 완화한 것은 인도 설탕업계와 사탕수수 농가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사탕수수 농사 풍년으로 인도 내 설탕값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출길도 막혀 돈을 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늘었다.

이날 인도 정부가 설탕 수출 규제를 푼다는 소식에 국제 설탕값은 2% 가량 내렸다. 인도의 2011~2012년 설탕 생산량은 2500만~2600만t 정도로 예상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