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회사 떠나는 것 아닌 듯"

애플의 공동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후계자로까지 불리던 스콧 포스톨(43) 수석부사장이 보유 중인 애플 주식의 95%를 매각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OS를 책임지는 포스톨 부사장은 6만4천151주를 3천870만달러에 매도했다.

매도가격은 601∼605달러로 파악됐다.

이번에 매도한 주식은 2008년 회사로부터 받은 잔류보너스(retention bonus) 12만주 가운데 남아 있는 것이었다.

포스톨 부사장은 현재 2천988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80만달러어치이다.

포천은 포스톨 부사장이 보유주식의 95%를 매각했지만 그렇다고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히 2010년과 2011년에 받은 잔류보너스가 각각 25만주가 있으며 이 주식이 2013년에서 2016년 사이에 권리행사가 가능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estricted stock units)'이기 때문이라고 포천은 설명했다.

포스톨 부사장은 현재 애플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는 만큼 이들 주식이 수억달러의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어서 권리행사 전에 회사를 그만둘 이유가 없고 회사의 입장에서도 주력상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소프트웨어를 책임지고 있어 그가 떠날 조짐이 보일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포천은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