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이 많은 5월. 챙겨야 할 고마운 분이 많다면 가장 실용적인 속옷 선물은 어떨까. 속옷 업체들은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면서 여름용 속옷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부모님 선물로는 뭐니뭐니 해도 모시 파자마가 으뜸이다. 소재가 시원한 데다 몸에 달라붙지 않아 늦여름까지 줄곧 입을 수 있다.

비비안의 개량 한복 스타일 모시 파자마는 은은한 색감이 특징으로, 항아리와 꽃 등이 그려져 있다. 남녀용 각각 7만9000원이다. 편안한 실내복 디자인을 선호하는 분께는 메시 혼방 소재의 파자마(7만9000원)처럼 단순한 디자인이 좋다. 제임스딘은 전통 문양을 사용한 모시 파자마(남녀 세트 11만9600원)를 내놨다. 반소매 상의와 5부 길이 하의로 구성돼 있다.

비비안의 남성 전문 브랜드 젠토프에서는 시원한 모시 느낌의 러닝셔츠·팬티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인공적인 구김을 넣어 더운 날씨에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가공했다. 가격은 상·하의 길이에 따라 2만~4만원대다. BYC에서 내놓은 모시메리 세트(2만5400원)는 면·마 혼방 소재로 만들어 한여름에도 입을 수 있다. 민소매 러닝셔츠와 트렁크 팬티 세트로 구성돼 있다.

스승께 드릴 선물로는 커플 파자마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제품이 좋다. 비비안이 최근 내놓은 커플 파자마는 아사 원단으로 만들어 얇고 시원하다. 긴팔 상의와 9부 길이 바지로 구성돼 있다. 남녀 각각 11만9000원. 엘르 이너웨어에서는 잔잔한 에펠탑 모양을 넣은 커플 파자마 세트(17만4000원)를 선보였다. 반소매와 7부 길이 바지로 구성돼 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남녀에게도 속옷은 ‘성인이 된다’는 의미를 담아 줄 수 있는 좋은 선물이다. 임프레션의 커플 트렁크(남성용 2만3000원, 여성용 2만1000원)는 구름 모양이 그려져 있다. 보디가드의 입술 모양 커플 속옷(남성용 1만5000원, 여성용 브래지어·팬티 세트 4만7000원), 예스의 버섯 모양 커플 트렁크(남성용 1만3000원, 여성용 1만2000원)처럼 귀여운 제품이 인기가 많다.

부부의 날(21일)에는 남편과 아내에게 섹시한 디자인 속옷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레이스가 들어간 섹시한 디자인 속옷은 부부 사이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소노르에서는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하늘한 슬립(15만7000원)을 내놨다. 치마 윗부분에 마치 날개처럼 화려한 레이스가 양쪽으로 장식돼 있어 여성스럽다. 비비안의 프리볼륨 브래지어·팬티 세트(9만7000원)는 가슴 바깥 부분에 와이어가 달려 있어 압박감을 최소화했다. 트라이엄프에서는 가슴을 예쁘게 모아주는 사이드 볼륨업 브래지어·팬티 세트(10만6000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비비안 매장 담당 이대은 매니저는 “모시 파자마는 거의 90%에 달하는 물량이 선물용으로 팔릴 만큼 전통적인 선물 아이템”이라며 “남녀 세트로 다양한 디자인이 나와 있어 부모님이나 스승님께 드릴 선물로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